01' 황문정을 일본 큐슈의 온천관광지 유후인에서 만났습니다.
예쁘장한 유후인 메인상점가를 건너려다 흰색 소형차가 와 건너기를 멈추고 횡단보도로 뒷걸음질쳤습니다. 그런데 운전하던 아가씨가 창문을 내리더니 나를 유심히 처다보는 겁니다. 한국사람처럼 "따지기라도 할려나" 하면서 물끄러미 쳐다보는데, 그녀가 잇몸을 드러내면서 활짝 웃는겁니다. 그때 나도 "아! 우리 졸업생 황 ~ ~ ~ 모더라, 황 ~ ~ " 이었습니다. 차를 세운 그녀가 너무 반갑게 내미는 손을 잡았습니다.
벳부완(만) 로이얄호텔 영업부에 근무하고 있답니다. 어느새 3년이 되었다는데, 오늘은 시장조사 나왔던 참이랍니다. 별로 그런 것 같지는 않지만, 말로는 눈물이 날 것 같이 반갑답니다. 나도 그랬고, 먼저 길을 건넜던 마누라는 일본 아가씨와 악수하는 남편에게 눈을 부라리다가 사연을 듣고 이 신기한 인연에 되게 놀란 모양입니다.
벳부대 언어연수도 하고, 일본어 일본문화에 일찍부터 관심을 가지더니, 결국 일본에 취업을 하게 되었나 봅니다. 헤어스타일이며 옷맵시가 쫌 일본아가씨 같은 듯~(박봄 버전)
졸업생 차에 치일뻔한 선생이야기였습니다. 그것도 외국에서 ㅎ ~